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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낭구일상

장모님! 안녕히 가십시오.

-초록물고기 옛지기 만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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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정사진을 찍었습니다.

날씨도 청명한 어느날...

몇일째 힘들어 하시는 장모님을 보며 딸,사위 함께 모여 사진을 찍었습니다.

파란 녹색의 콩잎을 밟으며 함께 모인 가족들은 정말 많이 즐거웠습니다.

이렇게 포즈도 잡아보고 저렇게도 잡아도 보고 장모님의 어깨를 감싸며 안아도 보고...

산정호수의시원한 바람은 소라를 까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우리 가족들을

감싸돌며 지나 가고 그런 모습들을 사진에 담았습니다.

이후로 그리 많은 시간이 흐른것 같지가 않은데

장모님은 눈을 감으셨습니다.

횡한 표정으로 눈을 감았습니다.

한주일전

촛점없는 눈망울로 바라 보시며 미지근한 미음을

빨대로 드시던 모습이 아직 지워지질 안았는데

눈을 감으셨습니다.

"따님을 주십시오! 열심히 살겠습니다"

머리 조아리는 내손을 꼭 잡으며 환한 웃음에

"내 딸을 행복하게 해 주게나"하시며 바라보시던 눈동자가

그리도 빛나시더니

촛점 없는 눈망울을 바라 보기까지는

18년이 걸렸습니다.

이젠

그 눈망울을 볼 수가 없습니다.

늘 어느 한 가지라도 해 주시려고 힘쓰시던 그모습은

많은 고마움중에 작은 모습입니다.

첫 만남에 하시던 "행복한 내딸의 모습"은 보여 드렸습니다.

하지만

장모님의 행복해 하시는 모습을 본 것은 그리 많지가 않습니다.

좋은 곳으로 가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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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객을 맞다가 문득 장모님의 영정을 바라 봅니다.

이날이 오리라 알고서 그모습을 찍었지만

이리도 빨리 올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내 그사진을 찍을때

먼 훗날을 위하여 셔터를 눌렀건만

이리도 빨리 그날이 오고보니

죄스러운 마음이 가슴을 조여 옵니다.

좋은 곳으로 가십시오!

부디 좋은 곳으로 가십시오.

이제 우리 딸사위들은

장모님이 바라시는 모습으로 살아 가렵니다.

좋은 곳으로 가십시오!

편안히...

평안히 가십시오.

2007, 2, 3

장모님의 영정을 바라 보며

둘째 사위가 죄스런 마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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